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공정한 스포츠 문화를 해치는 주범인 불법스포츠도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8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3명이 체포됐고, 중국을 근거지로 한 50대 남성도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불법스포츠도박은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17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명성을 떨친 폴 스콜스가 수년간 스포츠도박에 참여했다는 혐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선수와 심판, 체육진흥투표권 관계자들까지 관련 법령을 통해 스포츠베팅에 참여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렇듯 불법스포츠도박은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스포츠의 암적인 존재다. 국내에서도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인한 일부 관계자들의 승부조작으로 프로야구는 물론 축구, 배구, 농구까지 홍역을 치른 아픈 기억이 있다.
참여금액 제한이 없고, 사행성 높은 게임이 많은 불법스포츠도박은 중독성이 매우 높아 한 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가 매우 어렵다. 또 쉽게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절제가 쉽지 않은 도박의 특성상 이용자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에 합법사업자인 케이토토에서는 과도한 몰입과 중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를 통해 자가 몰입방지 시스템인 ‘셀프 진단평가’와 ‘셀프 구매계획’ 등을 실시하고, 다양한 건전 구매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불법스포츠도박은 아무런 규제 장치가 없어 피해 역시 고스란히 참여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무런 예고 없이 사이트가 사라지는 이른바 ‘먹튀’ 현상도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불법스포츠도박은 운영자뿐 아니라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되기 때문에 피해 신고도 어렵다. 만일 불법스포츠도박과 관련한 행위를 발견할 경우,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에 있는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를 통해 신고해야 하며 신고자에게는 사안에 따라 포상금 또는 상품권이 지급된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