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팀, 호물로와 약속 지킨 사연은?

입력 2019-04-2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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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팀이 축구페스티벌에서 우승 후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호물로와 지킨 약속이 화제다.

부산 아이키즈 심화반은 지난 4월 20일(토) 오후 부산 홈플러스 가야점 옥상 풋살장에서 열린 P&G 플레이컵 풋살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경남 지역 초등학교 3학년 총 8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부산 아이키즈 심화반 선수단은 총 9명이 참가해 5전 전승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세리머니가 화제다. 아이키즈 심화반 어린이들은 시상식대에 올라서 조세민 아이키즈 감독에게 본인들이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다며 해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조세민 감독은 흔쾌히 하고 싶은 세리머니를 하라고 이야기했고 아이키즈 심화반 어린이들은 모두가 양손과 얼굴을 하늘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 시즌 K리그2 득점 2위에 올라있는 호물로가 매번 골을 넣고 하는 세리머니다.

풋살 페스티벌이 있기 하루 전 호물로에게 유소년 부모님의 연락이 왔다. 심화반 아이들이 우승을 하면 호물로의 세리머니를 따라 해도 되겠느냐고 했다. 호물로는 당연히 그렇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했다.

호물로는 우승 후 세리머니를 따라한 아이키즈 심화반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SNS로 “챔피언이 되기 전 저의 세리머니를 따라한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줘서 놀랍고 행복합니다. 우승을 축하하고 우승컵이 부럽기만 한데 저 역시도 연말에 우승하길 원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호물로는 “지난 1월에 딸을 낳은 후 어린 아이들을 보면 더욱더 깊은 감정을 느낀다. 고향 브라질이 아닌 먼 한국에서 나를 롤 모델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더욱 모범이 되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유소년 심화반과 U-12공개테스트를 오는 4월 27일(토) 오전 강서체육공원 내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실시한다. 김해, 양산, 부산 소재의(선수등록자 제외) 초등학교 1~5학년에 재학 중인 어린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부산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다운로드 후 오는 4월 25일(목) 오후 3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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