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만큼 반가운 조상우의 일주일 휴식

입력 2019-04-25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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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25)가 본의 아니게 일주일 휴식을 받았다. 세이브 상황이 특별히 나오지 않으면서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어졌다.

조상우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1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겼다. 이후 24일까지 줄곧 결장하며 일주일 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키움은 그 기간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패할 때 접전 상황도 있었지만, 리드를 갖춘 적이 없어 조상우 카드를 낼 일이 없었다. 승리 시에는 큰 점수 차로 이겨 역시 마무리 카드를 아낄 수 있었다.

오랜 공백으로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키움 장정석 감독은 딱히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상우의 긴 휴식을 반겼다. 장 감독은 “쉴 때는 쉬어줘야 한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특별히 조상우를 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이 조상우의 휴식을 반기는 이유는 역시 ‘관리’ 차원이다. 초반 잦은 연투로 누적된 피로를 분명 계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상우는 무려 11경기에서 10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10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 감독은 “2연투 뒤 1일 휴식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됐다. 나는 조상우의 지금 휴식이 오히려 더 반갑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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