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로 한숨 돌린 KIA, ‘난적’ 키움 상대 연패 끊을까

입력 2019-04-25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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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비가 KIA 타이거즈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8연패에 빠져 있던 KIA에겐 잠시나마 숨을 고를 기회가 주어졌다.

속절없는 연패로 어느덧 리그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팀 평균자책점(6.31·10위) 성적도 바닥인데다, 팀 타율도 0.250(9위)으로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날씨의 도움을 받아 최근 투타의 밸런스를 맞춘 3위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산 넘어 산이다. 26~28일엔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일주일 내내 원정 일정을 소화하는 KIA로선 버거운 상대를 연달아 만나는 것도 큰 부담이다. 특히 키움은 팀 타율이 선두권이다. 마운드의 힘이 턱없이 부족한 KIA에겐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첫 승 사냥과 함께 팀 연패 탈출을 노린다. 그는 25일 LG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하루를 미뤄 키움을 마주한다.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6.92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작은 위안이다. 25일 덕아웃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도 양현종을 두고 “승리나 패배를 떠나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타선에선 클린업 트리오의 출발점을 맡는 안치홍이 출산 휴가를 통해 좋은 기운을 충전해 돌아왔다. 첫째 딸이 태어나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가족과 하루 동안 시간을 보낸 뒤 25일 곧장 재등록됐다. 김 감독도 “직접 아기를 안아보고 왔다고 하더라”며 아빠로서 책임감을 더한 안치홍의 활약에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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