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다크 히어로 나이제로 분해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은 물론, 압도적인 장악력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 중인 남궁민. 그가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며 안방극장에 10분 같은 1시간을 만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에는 복수를 위해서라면 적의 손도 서슴없이 잡는 나이제(남궁민 분)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에게 이재준(최원영 분)을 살인 교사 혐의 등으로 고발한 터. 하지만 이재준의 방해와 정의식의 배신으로 실패에 돌아갔다.
나이제는 굴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강그룹 실물주식과 이재준이 가지고 있는 3년 전 한빛(려운 분)의 CCTV 영상을 교환하기로 거래한 것. 이 모든 것은 나이제의 큰 그림이었다. 이재준이 실물주식을 주주명부에 명의 개서를 진행하려던 찰나, 나이제는 증여 계약서와 함께 등장했다. 이로 인해 한빛이 주식에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되었고 나이제는 이재준에게 묵직한 한방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모든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 나이제의 준비는 철두철미했다. 이재준의 비리 영상을 가지고 있는 선민식과 손을 잡으며 적과의 동침까지 불사하던 나이제. 그는 교도소에 복역 중인 선민식(김병철 분)을 빼냄과 더불어 태강병원 VIP 센터장 자리로 거래를 제안했다. 또한, 선민식을 VIP 센터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정위원장인 김병준 회장에게 아들 김석우(이주승 분)의 간 이식과 추천을 제안하며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이재준을 잡기 위한 작은 그림도 그리고 있었다. 이재준의 사주를 받아 이덕성 회장을 살해하려는 장민석을 막으며 “선민식도 못 잡는다 했지 않냐. 근데 잡았다. 이재준 잡기 전에 형부터 잡을 거다”며 날 선 경고를 날리는가 하면, “우리쪽 후보가 약하면 어떻냐. 상대편 후보를 망가트리면 된다”며 섬뜩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에게 응수하는 다크 히어로 나이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상대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분위기는 물론,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고 있는 남궁민. 그가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그려낼 나이제에 기대가 더욱 모이는 이유다.
방송 말미 이덕성 회장의 산소 호흡기를 때는 이재준을 손을 막는 남궁민의 모습으로 궁금증은 자극한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 화면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