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순원, 안방극장 장악한 막강 씬스틸러…짠하고 웃기고

입력 2019-04-30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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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순원이 ‘해치’에서 씬스틸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30일 종영하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에서 ‘방주감찰’ 주영한 역으로 활약, 막강 씬스틸러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정순원이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자신의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주영한’은 출세를 향해 고군분투하지만 타고난 금수저가 아닌지라 권력을 가진 자의 주구를 자청하며, 이익을 위해서는 두꺼운 낯을 장착하는 부패한 관료를 모습을 대변했다. 동시에 현재 자신의 상황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때로는 비굴해지기도 하고, 의로움은 뒷전일 수 밖에 없는 ‘은수저’들의 모습, 미워하기에는 어딘가 짠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또한 해치의 주인공들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 Best 5 중 하나로 박문수(권율 분)가 ‘방주감찰’ 주영한(정순원 분)에게 사이다 일침을 가하는 씬이 뽑히기도 했다. 신참례(사헌부 신고식) 중인 박문수에게 주영한이 모욕을 주자 박문수가 “세상이 왜 개 같은 줄 압니까? 개 같은 것들이 개 같은 줄 모르고 개떡 같은 짓만 하며 나라 녹을 처먹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들 같은 개차반들 때문에”라며 맞받아치는 장면이다.

정순원은 극 중 주인공들과 살벌한 대립각을 펼쳤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배우 정일우, 한상진, 박훈과 훈훈한 ‘브로케미’를 보여주며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작년 겨울부터 봄이 지나가고 있는 이 순간까지 ‘주영한’이라는 인물에 대해 연구하고 캐릭터를 완성해내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또한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 간에 사이가 좋아 촬영하는 매 순간이 행복했다. 또한 사극이 첫 출연인만큼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해치’를 통해 조선시대와 현사회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게 되었다. 한 회가 완성되기까지 정말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에 앞으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 같다. 이번 작품에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순원은 5월 17일부터 다시 무대로 돌아가 연극 ‘뜨거운 여름’의 주인공 ‘재희’로 변신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까지 드라마 ‘빅 포레스트’, ‘러블리 호러블리’, ‘쌈, 마이웨이’, ‘낭만닥터 김사부’, ‘터널’과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 ‘부라더’, ‘어느날’, 뮤지컬 ‘그날들’, ‘로기수’, ‘리걸리 블론드, 웨딩싱어, 공동경비구역 JSA 등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 위를 질주하며 연기, 노래, 춤 등 자신의 모든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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