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사랑과 투쟁, 권력”…‘아스달 연대기’, 韓판 ‘왕좌의 게임’ 될까(종합)

입력 2019-05-28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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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사랑과 투쟁, 권력”…‘아스달 연대기’, 韓판 ‘왕좌의 게임’ 될까(종합)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뿐만 아니라 명품 조연들이 연기를 펼치고 여기에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김원석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라인업만 봐도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아스달 연대기’가 긴 기다림 끝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 이번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스달 연대기’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란 호평을 받게 될까.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그리고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원래 참석자 명단에 없었던 김원석 감독이 자리해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먼저 “오늘 드라마 소개하는 말씀을 드려야 맞는데, 촬영 이후 후반 작업이 굉장히 많아서 오늘 부득이하게 인사만 드리고 작업을 하러 가야할 것 같다. 죄송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드라마 후반 작업으로 인해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김원석 감독은 “언제나 드리는 말씀인데, 기대는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 연대기’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인류사를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는 사실상 이 네 분이 드라마 상에서 싸우는 이야기다. 어렵지 않게 진행될 거다”라고 말했고, 박상연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표방하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고대 인류사의 모습을 가져와서 가상의 역사를 설정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투쟁, 권력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현 작가는 “‘뿌리 깊은 나무’ 종영 2012년 이후 이것저것 하다가 사피엔스에 관련한 강의를 보다가 원시 부족의 통과의례를 보다가 거기에 몰입이 돼서 이걸 갖고 이야기를 해보자 싶었다. 그러면 새로우면서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기획안 써서 방송사 분들에게 드렸을 때는 다 놀라면서 못하게 말리셨다. 7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오픈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몇 년 전에 두 작가님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신다고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사달’과 관련된 전통 사극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아스달, 판타지 이야기라고 들었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설렜고, 두 작가님의 작품을 예전부터 좋아하고 신뢰해서 기대감을 갖고 대본을 받게 됐다. 대본은 일단 옛날 전설 같이 재밌게 읽었다. 타곤이라는 캐릭터가 육체적이고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여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말했다.

송중기 역시 이번 드라마 선택 이유에 대해 “7년 전 작가님들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처음 봤다. 그때는 한석규 선배님 아역라 4회까지만 출연했다. 그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 같은 갈증이 있었다. 근데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 불러주셔서 흔쾌히 하게 됐다”며 “대본을 받기 전에 사무실에 놀러갔는데 그때 처음 보는 언어가 있고, 새로운 지도가 있었다. 그게 이 드라마였다. 그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김원석 감독님까지 세 분과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쾌히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연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라는 드라마가 탄생하게 된 기획의도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 이 작품을 기획하면서 원래 있었던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상 그 무엇도 원래 있었던 것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에는 아직 사랑이 등장하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말이 탄생하지 않은 시대다. 아직 사람은 꿈을 꾸지 못하는 시대다. 사람 중에 꿈을 꾸는 것은 선택된 자들만이 꿈을 꿀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원래부터 꿈을 꿨을까 싶었다. 우리는 어떤 계기를 갖고 꿈을 꾸게 됐을 것인가 상상력을 갖고 만든 시대다. 선입견을 버리고 원래 갖고 있던 생각을 뛰어넘어서 시대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를 촬영하면서 소통에 대해 언급하며 “CG로 구현되면서 결과물이 보이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하며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런 지점들은 감독님께서 설명해주시면서 이쪽에는 뭐가 생길 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현장에 CG 작업하시는 팀장님도 상주하시면서 그런 지점들을 피드백 주셨다. 비주얼적인 것들이나 감정도 바로 작가님들도 단체방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연기)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연 작가는 “많이 나올수록 좋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시청률 내기를 하면 맞추는 사람이었다. 근데 정말 모르겠다. 그동안 했던 어떤 작품과도 다르게 아무 예상도 되지 않는다. 그동안 참석했던 제작발표회 중에 가장 떨리고 무섭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이렇게 잘 모르겠다.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시청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했다.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를 촬영하며 느낀 어려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사실 경험해보지 않았고 접하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여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작가님께서 워낙 견고하고 치밀하게 완성하셨다. 등장하는 지역이 다 지도로 완성돼있다. 배우, 스태프들은 그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숙지하고 촬영했다”며 “용어들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종족 이름이나 사랑이라는 것도 다른 단어로 표현이 된다. 생소하지만 그럴듯하다. 그런 것들이 있어서 방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근데 그게 익숙해져서 머릿속에 그려지면 어렵지 않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나 종족들, 부족들 간의 캐릭터들이 초반에 인지되면 굉장한 몰입감이 있는 대본이다”라고 답했다.


박상연 작가는 ‘왕좌의 게임’과의 비교에 대해 “그 드라마는 인류가 처음 사냥을 해서 모닥불에서 춤추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히 비교된다거나 표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훌륭하다. 감히 표방할 수도 없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상상대로, 가상의 시대 속에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결혼 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크게 개인적으로는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했다. 굉장히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그건 결혼하신 분들 다 똑같이 느끼실 것 같다. 내 와이프도 작가님 두 분, 감독님의 팬이다. 오랜 만에 하는 드라마라서 끝까지 집중해서 잘 하라고 응원해서 덕분에 잘 마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게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장동건과 하게 되면서 거의 매일 봤다. 4개월 동안 같이 운동하면서 함께 준비해서 그런지, 든든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고 장동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옥빈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장에서 장동건 선배님과 가장 많이 연기했다. 현장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인기남이셨다. 나의 파트너셨는데,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시는 선배님이었다. 마음 편하게 연기했다. 중기 씨는 많이 만나지는 못했다. 은섬이가 빨리 성장해야 나와 대면할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표작이 오래 전 거다.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대표작을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의 바람이 이뤄질지, ‘아스달 연대기’의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최강 영웅 4인 타곤(장동건 분), 은섬(송중기 분), 탄야(김지원 분), 태알하(김옥빈 분)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6월1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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