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YG, ‘마약의혹’ 비아이 손절 “아이콘 탈퇴·전속해지”→방송도 퇴출 (종합)

입력 2019-06-12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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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마약의혹’ 비아이 손절 “아이콘 탈퇴·전속해지”→방송도 퇴출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이다. 아이콘 비아이(B.I, 본명 김한빈)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면서 팀 탈퇴는 물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디스패치는 12일 오전 비아이 마약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비아이는 2016년 4월 A 씨에게 마약에 대해 물으며 초강력 환각제인 LSD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A 씨는 같은 해 8월 서울 자택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그 과정에서 비아이와의 ‘카톡’(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했다.

A 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대화 정황이 담긴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 진술도 얻었지만,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 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김한빈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디스패치는 YG엔터테인먼트가 초범으로 불구속 입건된 A 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줬고 수임료를 내주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아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을 뿐, 추가 대응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의혹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가 먼저 입장을 내놓았다. 바아이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선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내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팬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자 YG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비아이)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 김한빈(비아이)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황은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다. 이미 비아이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들은 ‘비아이 지우기’에 돌입했다.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 각 관계자 모두 동아닷컴에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촬영 일정이 남은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추가 촬영을 취소한 상태다. 비아이 출연을 검토 중인 프로그램 역시 다른 출연자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비아이는 금일(12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연예계에게 퇴출됐다.

● 다음은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다음은 비아이 마약 의혹 입장 전문

김한빈입니다.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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