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징크스 깰까, 정하늘 첫 3연패 이룰까?

입력 2019-06-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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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왕중왕전은 아직까지 직전 연말 그랑프리 챔피언이 우승한 적 없고, 3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없다. 정종진과 정하늘이 왕중왕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우승자 정하늘(맨 앞·4번)이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왕중왕전 D-9,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별들의 전쟁’ 관전포인트 3가지

① 전년 그랑프리 챔프 왕중왕전 부진
② 역대 왕중왕전 3년 연속 우승 전무
③ 범수도권 9년 연속 우승 여부 관심


2019년 상반기 각 등급별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이 28∼30일 열린다.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특선급은 그랑프리 3연패를 달성한 정종진(20기)을 비롯해 성낙송, 정하늘, 황인혁(이상 21기), 신은섭(18기) 등 슈퍼특선급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역대 왕중왕전 결승은 여느 대회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 이변도 많았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의 도움으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왕중왕전 관전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의 징크스

연말 경륜 그랑프리 우승자가 다음 해 왕중왕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정종진은 2016년 왕중왕전 2연패에 성공한 후 연말 그랑프리까지 접수하면서 명실상부 경륜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에게 왕중왕전을 허락하지 않는 징크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정종진은 2017년과 2018년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모두 정하늘에게 우승을 내주고 각각 5착과 3착에 그쳤다. 2010년 그랑프리 우승자 송경방(13기)도 다음해 왕중왕전에서 예선 탈락했고, 2011∼2012년 우승자 이명현(16기)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과 준결승 7위 탈락을 경험했다. 2013년 우승자 박병하(13기)는 준결승 6위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고, 2014년 우승자 이현구(16기)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 우승자 박용범(18기)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낙차, 실격을 당하면서 불참했다. 2018년 그랑프리 챔피언 정종진이 이번에는 왕중왕전 징크스를 깰지 관심이 높다.

정종진(왼쪽)-정하늘.


● 아직까지 왕중왕전 3연패는 없었다

왕중왕전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있다. 김동관(13기)은 2013∼2014년 2년 연속 왕중왕전을 품에 안았고, 정종진도 2015∼2016년 왕중왕전 2연패를 발판삼아 그랑프리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우승 이후 왕중왕전 징크스에 시달리자, 2017∼2018년에는 정하늘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왕중왕전 3연패를 정하늘이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 범수도권의 9년 연속 우승 가능할까


‘정종진의 시대’가 오기 전인 2015년까지는 송경방, 이명현, 박병하(당시 김해팀), 이현구, 박용범이 차례로 그랑프리를 제패하며 광주·김해팀이 특선급을 주름 잡았다. 그러나 이 때도 유독 왕중왕전 만큼은 범 수도권 선수들의 잔치였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최순영(13기), 전영규(17기), 김동관, 정종진, 정하늘 5명이 왕중왕전 트로피를 번갈아가며 들어올렸고, 2015년 정종진-이현구(쌍승 56.9배), 2017년 정하늘-성낙송(쌍승 127.9배), 2018년 정하늘-정재완(쌍승 146.4배) 등의 이변도 발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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