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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보이스 3’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박병은이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보이스 3’(연출 남기훈, 극본 마진원)에서 박병은은 인권운동가이자 대학교수인 ‘카네키 마사유키’ 역을 맡았다. 젠틀하고 부드러운 겉모습의 뒤에는 반인륜적 혐오사이트 ‘옥션 파브르’를 운영하며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귀로 안방극장에 오싹함을 더했다.
이번주 방송에서 카네키(박병은 분)의 본명은 ‘우종우’로, 마침내 도강우(이진욱 분)의 형 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어 강우도 잊고있던 끔찍한 사연이 밝혀졌다. 어린시절 종우는 미호를 좋아하는 강우를 부추겨 목을 조른 뒤 귀를 자르게 했고, 이를 알게 된 아버지가 종우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우물에 빠트렸던 것.
강우는 종우가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국인 혐오자의 손에 죽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지금도 궁금해. 나는 살기 위해서 흙을 파고, 또 팠는데. 아버지는 어떤 심정으로 날 묻은 건지. 깊은 심연에서 나는 다시 태어난 거야.”라며 죽을 힘을 다해 우물을 기어 올라왔던 것. 이후 종우는 카네키가에 입양되어 ‘카네키 마사유키’가 되었고 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주(이하나 분)를 인질로 강우를 각성 시키려던 카네키는 결국 강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됐고, “우린 진짜로 피를 나눈 가족이잖아! 강우야 결국 너도 살인자가 됐네. 축하해… 고맙다, 죽여줘서…”라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이렇듯 박병은은 ‘카네키’와 ‘우종우’를 오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보이스 전 시즌을 아우르는 미친 존재감을 떨쳤다. 또 마지막까지 한 시도 놓칠 수 없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압도, 그 어떤 시즌보다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인도한 것.
한편, 박병은 출연의 OCN ‘보이스 3’은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