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홈’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4시 40분경 공항에 도착한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을 환영하기 위해 이른 시간임에도 약 200명의 국내 팬과 취재진이 모여 공항은 폭발적인 환호와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3년 연속 한국을 방문한 톰 홀랜드는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여 환영의 열기를 더했다는 후문.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 ‘옥자’ 촬영 당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는 처음이다.
톰 홀랜드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올 때마다 더욱 오래 머물고 있는 나라다. 첫 솔로무비로 선을 보였을 때 응원을 받았다. 이번에도 지난번 처럼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 촬영 당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 참여해 한국을 다시 올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팬 페스트’를 통해 팬들을 미리 만나고 온 톰 홀랜드는 “‘미스테리오’ 복장을 하고 오신 분이 기억이 난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열정이 넘치시는 것 같다. 어제 팬들을 만나며 찌릿한 감정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어제 정말 멋진 분들과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정말 친절한 환대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라며 “여러분이 영화를 즐겁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마지막 장식과 페이즈4의 새로운 핵심이 되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1일 예매율 70%를 넘기며 관객들의 기대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톰 홀랜드는 피터 파커 역을 맡았다. 피터 파커는‘엔드게임’이후 변해버린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유럽 여행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동시에 자신의 고향인 뉴욕이 아닌 유럽에서 자신의 각별한 멘토 아이언맨의 도움 없이 완전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미스테리오 역을 맡았다. 미스테리오는 거대한 빌런 ‘엘리멘탈’의 등장으로 위험에 처한 피터 파커를 도우는 인물로 히어로에 버금가는 범상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로 자신이 ‘인피니티 워’ 당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생긴 차원에서 구멍에서 넘어온 존재임을 밝힌다.
이번 작품에서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없이 솔로무비를 진행한 톰 홀랜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대체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는 아이코닉한 연기를 한 사람이다. 나 역시 촬영을 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느꼈다. 역할 상 피터 파커가 아이어맨의 부재를 느끼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부담이 많이 됐다. 다정한 이웃의 스파이더맨이 아닌 전 세계를 구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이 됐다.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옆에 제이크 질렌할이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주셨다. 존경하며 자랐다. 미스테리오와 스파이더맨이 친구로서 잘 나온 것 같아 좋다.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 옆에 제이크 질렌할이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주셨다. 존경하며 자랐다. 미스테리오와 스파이더맨이 친구로서 잘 나온 것 같아 좋다.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을 통해 첫 히어로물에 참여한 제이크 질렌할은 “내가 쫄쫄이 의상을 입고 이렇게 즐겁게 촬영을 할 줄은 몰랐다. 사실 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맡은 역할이 무거운 책임감을 요했지만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미스테리오는 원작에서 빌런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함께 팀을 이뤄 아군으로서, 친구로서 관계를 맺어 함께 싸운다. 또한 배역을 맡는 것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이에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 그런 기회를 얻게 돼서 즐거웠다. 또한 과거 배역과 비슷한 감정선이 많아 그 경험치를 바탕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MCU에서 첫 연기호흡을 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톰 홀랜드는 “제이크 질렌할의 영화를 바라보며 자라왔기에 그의 팬이었고 함께 할 기회가 생겨 기대를 많이 했다. 시나리오 상 스파이더맨과 미스테리오는 직장 동료와 같은 캐릭터들인데 촬영장 밖에서 쌓은 친밀감이 영화에도 들어가며 케미가 더 친밀하게 나오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해 걱정할 것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톰 홀랜드는 굉장한 연기자이며 겸손하고 사려깊고 호기심이 넘치는 배우다. 호기심은 배우의 자질로 굉장히 중요하다. 톰 홀랜드는 언제나 호기심이 넘치는 배우였다. 연기를 할 때는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사람이다. 몸을 쓰는 연기에서도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의 연기자들은 연기를 제대로 안 한다는 편견이 있기 마련인데 톰 홀랜드는 연기에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있다. 이번 작품으로 그를좋아하게 됐고 좋은 관계가 됐다. 다른 작품에서도 꼭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예비 관객을 위해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그가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니 스타크는 억만장자이고 토르는 신이며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히어로다. 스파이더맨은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청소년이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진정한 히어로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이 아닐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히어로라 칭하지도 않는다. 피터 파커는 슈퍼 파워를 갖고 있음에도 우리와 고민을 하는 청소년이자 영웅이다. 그것이 스파이더맨의 매력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톰 홀랜드, 사무엘 L.잭슨, 젠다야, 코비 스멀더스, 존 파브로, 마리사 토메이, 제이크 질렌할 등이 출연한다. 7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