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다승 1위…류현진, 흠잡을 데 없는 99점 전반기

입력 2019-07-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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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스로는 1점을 깎았지만 흠잡을 데는 없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의 2019시즌 전반기는 완벽했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라는 성과는 이를 증명한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3에서 1.73으로 떨어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한 류현진은 팀의 5-1 승리로 개인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2013년 MLB 데뷔 후 통산 50승도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두고 외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이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볼넷을 내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볼넷 이상 허용한 것도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103이닝 7볼넷의 압도적 제구를 자랑했으니 현지에서도 놀랄 수밖에.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의 3볼넷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으며, ‘LA타임스’ 역시 “전반기의 놀라운 제구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류현진답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흔하디 흔한 3볼넷 허용이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현지 언론의 성에 차진 않았다. 그만큼 전반기 류현진이 대단했다.

17경기 10승(MLB 공동 1위)2패, 109이닝 평균자책점 1.73(단독 1위). 류현진의 전반기 기록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73은 다저스 역사상 여섯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이러한 활약에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도 확정됐다. 완벽했던 모습이지만 스스로는 “전반기 점수는 99점”이라고 밝혔다. 직전 등판인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으로 고전한 게 1점을 깎았다는 자평이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류현진의 전반기는 점수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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