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주전장’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말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처음엔 나 역시 위안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없었다. 내 영화의 시작은 일본의 한 언론인이 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나 역시 유튜브로 영상을 만든 뒤 일본 신민족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았고 그 언론인의 경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갖고 있는 정보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이슈가 싸움으로 번져나간다고 생각했다. 2시간의 이 영화로 위안부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영화로 양국 사람들이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증오를 멈추지 않을까 생각했다. 증오가 줄어들 때 양국이 생산적인 논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막히는 승부를 담은 영화다. 7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