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이저 석권…박인비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19-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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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에게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특별한 무대다. LPGA 투어 통산 20승과 5대 메이저대회 석권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프랑스 에비앙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대업을 정조준한다.

선수로서 숱한 영광을 누린 박인비의 마지막 소망이 담긴 무대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약 48억3000만 원)이다. 통산 20승과 5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동시에 노린다.

2007년 LPGA 투어로 데뷔한 박인비는 지금까지 들어올리지 않은 우승 트로피가 거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US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7차례 정상에 섰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금메달까지 품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신기원을 작성했다.

그러나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메이저가 아닌 일반 대회였고, 명칭도 에비앙 마스터스였다. 이러한 사연으로 골프계 일각에서 “박인비가 메이저 전체 석권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트집을 잡았지만 LPGA 투어가 “4대 메이저 우승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5대 메이저 챔피언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칭한다”고 정리를 해 논란은 불식됐다.

박인비는 프랑스 출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회는 기존 9월에서 7월로 앞당겨졌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 여제가 언급한 그때는 우승을 차지한 2012년 7월이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되며 매년 9월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7월로 일정이 당겨졌다. 박인비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정상을 밟았던 7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말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끝으로 한 달 가까이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도 했다.

현지에서 사흘간 코스 적응을 끝낸 박인비는 자신감을 보인다. 퍼트만 조금 더 따라와 준다면 우승도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메이저대회를 치른다고 긴장할 시기는 지났다”며 골프 여제답게 여유를 보인 박인비는 김효주(24·롯데), 리디아 고(22·뉴질랜드)와 한 조에서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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