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불투이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과정에 숨은 이야기가 있었다. 불투이스가 팬 투표 결과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유럽에서 줄곧 선수생활을 한 불투이스 입장에서는 팬 투표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팀을 꾸린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을 수 있다. 유럽 프로리그에서는 올스타전을 펼치지 않는다. 때문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를 뽑는 팬 투표가 진행될 일 자체가 없다. 하지만 불투이스는 부상을 입은 직후 팀 K리그를 선발하는 팬 투표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구단 관계자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불투이스는 2만6222표를 얻어 팀 K리그 베스트11에 선발됐다. 불투이스는 출전여부와 관계없이 투표가 종료된 이후 개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에게 표를 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었다.
불투이스는 현재 재할에 집중하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을 입은 직후 6주 진단을 받았던 불투이스는 다음 달 중순쯤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