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기록의 제왕’으로 우뚝 섰다. 다승-평균자책점(ERA)-삼진-승률의 투수 부문 4관왕을 향한 항해에도 스스로 순풍을 불어넣었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4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가볍게 시즌 17승(1패)째를 따냈다. 삼진 7개를 보탰다. 총 투구수 90개 중 스트라이크가 60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력이 뒷받침됐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로 측정됐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역투에 힘입어 한화를 8-3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61승43패)은 2위 키움 히어로즈(63승43패)와 간격을 1게임차로 좁혔다.
● 주형광과 어깨동무한 홈 15연승
린드블럼은 5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최근 10연승,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6년 7월 22일 사직경기 이후 한화전 6연승을 질주하는 한편 SK 와이번스 김광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신고했다.
또 하나의 값진 기록에도 도달했다. 지난해 5월 26일 삼성전 이후 차곡차곡 쌓아올린 홈 연승행진을 15경기로 늘려 이 부문 타이기록을 찍었다. 롯데 주형광이 1995년 8월 11일 태평양 돌핀스전부터 이듬해 8월 8일 OB(현 두산)전까지 달성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신기록 작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 역대 5번째 투수 4관왕에 한 걸음 더
이날의 역투와 승리로 ‘린드블럼 천하’는 한층 더 공고해졌다. 먼저 다승 부문 2위인 SK 앙헬 산체스(14승3패·ERA 2.35)와의 격차는 3승으로 더 벌렸다. ERA에서도 2위 산체스를 한 뼘 더 밀어냈다. 2.00이던 ERA를 1.90으로 끌어내린 덕분이다. 승률은 0.944로 높였다. 유일한 9할대다. 이 부문 2위 역시 0.824의 산체스다. 삼진은 139개로 2위 김광현(131개)보다 8개 더 많아졌다.
린드블럼이 시즌 끝까지 이 4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역대 5번째 투수 4관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2011년 윤석민(KIA)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 경우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쥘 만하다.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5번째이자,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이후 3년 만이다.
시즌 20승에도 성큼 다가선 린드블럼은 “오늘은 팀 승리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득점지원을 충분히 해줬다”며 “특히 박세혁이 홈 플레이트 뒤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해줬고, 타석에서도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고 밝혔다.
잠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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