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훈아 동생’ 개그맨 김철민, 폐암 말기 판정 고백 [전문]

개그맨 김철민. 출처= 페이스북

개그맨 김철민(52‧본명 김철순)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올렸다.

이어 "이별을 해야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현재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철민의 부친과 모친은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별세했고, 모창가수 너훈아로 알려진 그의 친형 김갑순 역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이다. 그는 대학로에서 20년간 거리 공연을 하면서 많은 이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다음은 개그맨 김철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폐친여러분!

오늘 아침 9시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별을 해야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폐친 모두의 이름을 한분한분 불러보고싶네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두르고 무대에서 노래부르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