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축구연맹 정종선 회장, 변호사 통해 ‘횡령·성폭행 혐의’ 반박

입력 2019-08-11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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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정종선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정종선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9일 법정대리인 통해 언론사에 자료 배포

경찰이 최근 서울 언남고 감독이자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정종선 회장을 횡령과 성폭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축구부 운영비 10억원 가량을 횡령했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종선 감독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에이원의 조호경 변호사는 9일 각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 감독이 올해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왔고, 2회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받았던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축구부 운영비를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는 사실로 구증된 바가 없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성폭행 의혹은 지난 1, 2차 피의자 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정식 고소장 접수 없이 ‘불상자’의 제보를 받아 수사하는 방식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받아 정정당당하게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추계고교축구연맹전 개막(11일) 이전에 소환해 달라고 했지만 9일 현재까지 출석일자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정 감독이 축구부 운영비를 착복하거나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면 응당 구속되어야 마땅하다. 범죄 혐의는 경찰 및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이다”라며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제보를 사실인 양 무책임하게 보도한 언론사 및 언론사에 구속영장신청 방침 등 수사 내용을 제공한 수사 관계자 등에 대해 검찰의 무혐의 결정을 받는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사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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