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두산 의식 않는다” SK가 경계하는 오버페이스

입력 2019-08-11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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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SK 와이번스에게 ‘과욕’은 금물이다. 뒤를 쫓는 추격자들을 의식하는 대신 기존의 흐름을 지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그 연장선에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고 순조롭게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다. 10일까지 72승1무36패로 0.667의 압도적 승률을 낸 SK는 2위 키움 히어로즈(66승44패)에 7경기, 3위 두산 베어스(63승45)에 9경기 차이로 앞선다. 여유로운 격차 속에서도 “고민 없는 팀은 없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SK이지만 경쟁자들을 의식한 오버페이스 역시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SK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부터 경기를 마친 뒤 키움이나 두산의 승패 결과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혹여나 조바심이 생길까 염려해서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상대를 보며 레이스를 이어가면 제 풀에 지치기 마련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획하고 실행해온 그대로 한 시즌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연전 체제에 돌입한 뒤로는 머릿속까지 덩달아 복잡해졌다. 2경기씩 짝을 이루는 시리즈 속에서 승패 결과에 더욱 예민해지고 무더운 날씨에 잦은 이동까지 겹쳐 극심한 체력 소모가 동반되는 까닭이다. 이에 염 감독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절대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 된다”고 힘 줘 말했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SK로선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철저히 컨디션을 관리해 두는 일이다. 11일 LG전에도 서진용~김태훈~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게 나란히 휴식을 부여했다. 직전 경기까지 셋 모두 2연투를 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시즌 내내 필승조 전원에게 무리한 등판 일정을 부여하지 않았던 SK로선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켜나가는 셈이다. 이는 곧 SK가 잔여 시즌에 임하는 자세와도 맞닿아 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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