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9월 추석 땐 ‘타짜’ 등 기대작 대기
한국영화가 8월 극장가를 장악하면서 하반기 흥행세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채웠던 할리우드의 기세도 만만찮아 향후 극장가 추이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는 한국영화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다. 10일 현재까지 각각 누적 525만, 149만여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일요일인 11일 나란히 50여만 명을 더 극장으로 동원하며 개봉 2주차와 첫 주를 지나며 600만, 200만 관객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 영화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시즌에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기대작으로서 힘을 실증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할리우드 영화의 파괴력이 더욱 컸던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한국영화의 재미를 관객에게 안기고 있다.
이제 이런 기세가 하반기로까지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가 현재 흥행세를 이어갈 경우 한국영화는 이후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는 완만한 한국영화의 흥행 곡선. 14일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분노의 질주’의 신작 ‘홉스&쇼’의 성적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오는 9월 초 추석 시즌은 그래서 올해 한국영화의 농사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짜: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 기대작들이 명절 연휴를 노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