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19’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6일 전주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선두 싸움의 운명을 가를 한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전주에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공중 볼을 다투고 있는 전북 이주용(왼쪽)과 울산 김인성.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8/13/96957258.2.jpg)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6일 전주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선두 싸움의 운명을 가를 한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전주에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공중 볼을 다투고 있는 전북 이주용(왼쪽)과 울산 김인성. 스포츠동아DB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울산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울산은 5월 12일 홈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7월 14일 전주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번째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벌어진 승점3이 현재 두 팀의 순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은 ‘승점6’짜리나 마찬가지다.
두 팀은 이번 경기이후에도 정규라운드 종료까지 7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승점6’짜리가 될 이번 맞대결 결과는 선두 경쟁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선두 울산은 다시 한 번 전북을 잡을 경우 승점 차이를 5점까지 벌릴 수 있다. 스플릿라운드까지 한 차례 맞대결이 더 펼쳐질 예정이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에 승점5 는 결코 적은 차이가 아니다. 게다가 울산은 15경기 무패(10승5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전북을 잡을 경우, 상승세가 한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
전북은 11일 포항스틸러스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7월 31일 제주유나이티드(2-2), 4일 강원FC(3-3)와 연이어 무승부에 그치며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는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울산 전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고 다시 안정을 찾는다는 각오다. 전북이 승리할 경우, K리그 우승 레이스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도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49)이 11일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해 전북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전북은 주축 공격수 문선민(27)이 직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경기 출전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출전을 하더라도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무더운 날씨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더위가 절정이다. 연일 36도 이상의 고온이 이어지고 있고 습도도 상당하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마냥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강조했다가는 후반 체력저하로 팀이 무너질 수 있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전략과 적절한 선수교체, 그리고 무더위 속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판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