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헤드윅’ 첫 공연 성료…비주얼+가창력 미쳤다

입력 2019-08-19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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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동석이 역대급 비주얼과 열정적인 무대로 뮤지컬 ‘헤드윅’의 첫 무대를 성황리에 마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동석은 18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에서 타이틀롤인 헤드윅으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다. 소름 돋는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동드윅'으로 또 한 번 강렬하게 변신한 전동석은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美)친 비주얼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 모두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다.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헤드윅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 웨이브 진 긴 금발 헤어스타일로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낸 전동석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전동석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위트 넘치는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게 하다가도, 극이 전개될수록 헤드윅의 내면에 깊게 집중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폭발적으로 쏟아낸 가창 무대 뒤 이어진 정적의 독백연기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 전동석표 ‘헤드윅’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성공적인 첫 무대를 완성시켰다.

전동석은 ‘헤드윅’이 자랑하는 명품 넘버들을 통해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혼란과 슬픔, 사랑과 분노의 감정들을 모두 쏟아냈을 뿐 아니라, 폭발적인 성량으로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소화 가능한 뮤지컬 배우임을 입증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헤드윅’의 공연이 끝나자 뜨거운 호응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에 전동석은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앙코르 무대로 화답했다.

2009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으로 데뷔한 전동석은 뮤지컬 ‘팬텀’ ‘더 라스트 키스’ ‘프랑켄슈타인’ ‘지킬 앤 하이드’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을 펼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스타다.

‘동드윅’의 매력을 백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동석은 ‘헤드윅’ 뿐 아니라,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10월 4, 5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10주년 단독콘서트 ‘첫 번째 선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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