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후보’ 키움 샌즈 “박병호와의 시너지 효과 큰 도움”

입력 2019-08-19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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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왼쪽)-샌즈. 스포츠동아DB

키움 박병호(왼쪽)-샌즈. 스포츠동아DB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죠.”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최근 팀 내에서 펼쳐지는 선의의 경쟁이 즐겁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32)와 토종거포 박병호(33)의 홈런왕 집안싸움이 볼만한 이유에서다.

샌즈는 19일까지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터트려 홈런 단독선두에 올라 있다. 박병호는 이를 두 개 차로 추격하며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나란히 중심타자로 출격하는 둘이기에 시너지 효과는 크다. 한 타자가 해결을 못 해도 남은 타자가 해결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장 감독은 “샌즈는 박병호 효과를 분명히 보고 있다. 뒤에 강타자가 있다는 걸 아니 투수들이 승부를 하지 않는가. 둘의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샌즈 역시 박병호와의 홈런 레이스를 즐기는 중이다. 샌즈는 “박병호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누군가가 한 개를 치면, 또 다른 누군가가 한 개를 치는 식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장타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타이틀은 저절로 따라오고 있다. 샌즈는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올 시즌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먼저 100타점을 선점했고, 장타율은 무려 0.578에 이른다. 이대로 자리를 지키면 타격 3관왕이 유력하다.

샌즈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 올해도 노력했다. 타이틀은 그런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100타점은 한국에 올 때부터 목표로 한 것이었다. 강타자를 상징하는 지표고, 또 무엇보다 그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간부터 팀에 합류했지만, 올해가 내 프로 커리어에 첫 번째 풀타임은 아니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적응을 일찍 마친 게 현재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 목표로는 팀 성적을 꼽았다. 샌즈는 “내 개인 기록보다 팀의 남은 시즌 성적이 더 중요하다. 2위 싸움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우리 경기가 끝나면 어떠한 형태로든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결과를 전해 듣는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순위를 끌어 올려 가을야구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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