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현-두산 페르난데스-김재환-한화 정은원-롯데 이대호-삼성 박해민(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김성현은 마땅한 유격수 백업 자원이 없는 팀 사정상 시즌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어 왔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루와 유격수를 번갈아가며 맡았지만 올 시즌부터는 고정 유격수로 체력, 정신적으로 부담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내야 수비의 중심을 책임지고 있다.
정은원은 ‘주전 풀타임’이라는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 데뷔 2년 차에 리드오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힌 그는 “1년 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다. 단일 시즌 100경기 이상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 처음이지만 타율 0.272에 팀 내 최다 72득점을 책임졌다. 올 시즌 한화의 최고 수확이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첫 시즌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내 꾸준한 타격감으로 200안타(155안타)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진 혹은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데 기운을 빼야 하는 일이 허다하지만 페르난데스의 거듭된 맹타에 두산은 이에 관한 고민 자체가 필요하지 않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