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손흥민, “이전까지 잘해준 동료들…뉴캐슬전 패배에 내 책임도 커”

입력 2019-08-2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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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긴 시즌을 보낸 뒤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 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본머스전 퇴장 여파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올 시즌 1·2라운드를 건너뛰었다.

컴백한 태극전사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토트넘 구단이 준비한 매치데이 매거진 표지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자체 기자회견에서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아르헨티나)은 “그간 체력을 끌어올리며 팀 훈련에 집중해왔다. 최근 수 주간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앞으로도 계속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안타까웠다. 뉴캐슬 소속의 기성용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코리안 더비’가 불발된 가운데 손흥민은 사력을 다했으나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전반 26분 조엘링턴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 패배를 맛봤다.

시즌 첫 출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손흥민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기뻤으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크다. 이전까지 잘해준 동료들이었는데, 오늘은 좋지 않았다. 내 책임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 상대 수비가 타이트했다.

“이렇게 밀착된 수비가 있어도 뚫어내는 것이 공격수의 몫이다. 결국 득점하지 못했으니 풀어내지 못한 것이다. 우리 공격진이 더욱 신경써야 한다. 많이 분석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 바로 다음 주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가 예정됐다.

“다가오는 경기가 중요한 더비다. 승리하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 좋은 경기로 기류를 바꿔나가야 할 것 같다.”

- 이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시작된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국가대표 동료들의 플레이를 잘 지켜보고 있다.”

- 올 시즌 도입된 VAR(비디오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오늘도 몇 차례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좋은 부분도 있겠으나 경기 템포를 끊는 면도 없지 않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신경쓰면 오히려 경기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VAR은 심판들이 신경 쓸 영역이다. 우리가 크게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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