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은원’ 꿈꾸는 한화 신인 야수 3총사는 어디로?

입력 2019-08-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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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장혁-변우혁-노시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화 유장혁-변우혁-노시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고 있는 탈 꼴찌 경쟁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세대교체의 주역이어야 할 신인들의 설자리도 줄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져 8일 만에 다시 10위로 내려앉은 25일, 한화 한용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신인 외야수 유장혁(광주일고 졸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인 야수 3총사 중 홀로 1군에서 버티던 유장혁이지만, 대주자·대수비를 비롯한 제한된 출전기회의 벽에 가로막혀 덕아웃을 지키는 날만 늘어가자 퓨처스리그(2군)로 내렸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에 지명된 유장혁은 올 시즌 3차례에 걸쳐 85일간 1군에 등록됐다. 성적은 36경기에서 타율 0.164, 1홈런, 4타점, 2도루다. 8월에는 8경기·10타석만 주어졌다. 덕아웃 분위기를 익히기보다는 실전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임에도 탈 꼴찌 싸움으로 내몰린 1군의 팀 사정상 기회가 드물었다.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변우혁(천안북일고 졸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 신인 내야수 노시환(경남고 졸업)은 그에 앞서 1군을 떠났다. 변우혁은 7월 10일, 노시환은 8월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성적은 변우혁(62일 등록)이 29경기에서 타율 0.226·1홈런·2타점, 노시환(130일 등록)이 77경기에서 타율 0.194·1홈런·13타점이다. 2군 성적은 각각 46경기·타율 0.243, 15경기·타율 0.283이다. 퓨처스에서도 평범한 성적이다.

이들에게 한화가 기대하는 모습은 ‘제2의 정은원’이다. 이들보다 1년 선배인 정은원은 지난해 98경기에서 타율 0.249, 4홈런, 20타점, 5도루로 성장 가능성을 엿보인 뒤 올해는 주전 2루수로 도약해 26일 현재 팀이 치른 119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1, 6홈런, 52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후반기 이후 사실상 가을야구를 포기한 채 내년 이후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기회가 좀더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하위로 처진 팀 순위가 신인들의 1군 기용 확대를 막고 있다. 9월 확장 엔트리에 맞춰 1군에 돌아오더라도 탈 꼴찌 경쟁이 지속되는 한 ‘제2의 정은원’을 꿈꾸는 이들 신인 야수 3총사의 쓰임새에는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바늘처럼 퇴보한 한화의 2019시즌은 모두에게 시련의 시간임에 분명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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