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도 없고, 장민재도 없고…’ 탈꼴찌 경쟁 한화 덮친 악재들

입력 2019-08-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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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드 벨(왼쪽)-장민재. 스포츠동아DB

한화 채드 벨(왼쪽)-장민재. 스포츠동아DB

탈 꼴찌 경쟁에 직면한 한화 이글스의 여러 고민들 중 하나는 선발진이다. 전반기까지 선발로테이션의 ‘상수’였던 투수 2명이 한꺼번에 전열을 벗어나있다. 외인 좌완 채드 벨과 포크볼러 장민재다. 벨은 허리 통증으로 14일, 장민재는 피로누적과 그에 따른 부진 때문에 23일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민재는 5월까지 6승1패, 평균자책점(ERA) 4.04로 실질적 에이스였다. 팀 내 다승 1위였다. 그러나 6월 이후로는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시즌 성적은 6승7패, ERA 5.30이다. 상대 타자들이 알고도 못 건드렸던 포크볼의 위력이 반감된 결과다.

119.1이닝을 던진 2016년 이후 처음이자,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100이닝 넘게 소화한 여파가 팔꿈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구원등판 2경기 포함)에서 108.2이닝을 던졌다. 전반기 막판인 6월 29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복귀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 후반기 5경기에서 4패, ERA 8.71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1군에 돌아오더라도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다행히 벨은 조만간 복귀한다. 23경기에서 6승9패, ERA 4.07로 제 몫을 해주던 벨의 빈자리는 역시나 허했다.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모처럼 3연승을 거두며 탈꼴찌에도 성공한 상승 흐름을 벨의 공백 속에 놓쳤다. 곧바로 5연패가 닥쳤기에 벨의 이탈은 더더욱 아쉽다.

한화가 최하위를 롯데 자이언츠에 떠넘기려면 시즌 내내 말썽인 선발진의 분발은 필수다. 김이환, 김진영, 임준섭, 송창현 등 넘쳐나는 임시선발들로는 난국을 타개하기가 버겁다. 워윅 서폴드의 고군분투(26경기·8승11패·ERA 3.98)에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2선발 벨의 건강한 복귀를 탈꼴찌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한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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