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9승, 키움도 ‘10승 트리오’ 갖춘다!

입력 2019-08-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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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원태.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최원태(22)가 3년 연속 10승에 바짝 다가섰다. 1승만 남았다. 최원태가 10승을 찍으면 키움은 ‘10승 트리오’를 갖추게 된다. 선발투수 전원이 10승을 노리는 선두 SK 와이번스, 절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 이미 3명의 10승 선발투수를 배출한 LG 트윈스처럼 키움의 선발진 역시 만만치 않음을 입증할 수 있다.

최원태는 27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승째(5패)를 챙겼다. 올 시즌 23경기만이다. 평균자책점(ERA) 또한 4.09에서 3.91로 끌어내렸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10승5패·ERA 3.12)과 에릭 요키시(10승7패·ERA 3.51)는 이미 10승을 수확했다.

최원태는 2017년 11승(7패), 2018년 13승(7패)을 잇달아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로 등장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직후 팔꿈치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음에도 전반기 18경기에서 일찌감치 11승을 거둔 바 있다. 후유증 때문에 올 시즌 2차례에 걸쳐 열흘씩 ‘병가(1군 엔트리 제외)’를 썼다. 5일째 등판도 개막 직후 단 한 차례뿐이었다.

배려의 결실이 8월 5경기 2승1패, ERA 3.16에 반영됐다. 4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했고, 최근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올 시즌 개인 월간 최저 ERA에 최다 투구이닝(31.1이닝)이다. 27일 경기에 앞서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최원태는 지난해보다 6경기 가량 더 등판하게 된다. 지난 2년간은 아파서 이 시기만 되면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올 시즌을 완주하면 나름 의미가 클 것”이라며 최원태의 몸 상태에 흐뭇함을 드러냈던 장정석 감독의 ‘세심한 관리’에 화답하는 결과다.

강력한 타선(팀 타율 1위·0.286-팀 홈런 2위·102개)과 견고한 불펜(ERA 1위·3.49)을 자랑하는 키움이다. 선발진까지 경쟁력을 갖춘다면 남은 정규시즌 동안 충분히 2위 싸움을 지속할 수 있다. 가을야구에서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해진 최원태가 키움에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청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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