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시청자들에게 폭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 이상엽.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직 미혼인 그가, 결혼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이며 느낀 바가 많았을 터. 이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촬영 이후 그가 느낀 결혼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을까.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어요. 연애관도 달라졌고요. 결국 제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특히 이번 작품은 이상엽이 느끼기에도 주변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제가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끝나도 한, 두 달 뒤에 들어왔죠. 근데 ‘오세연’을 하면서 중간에 많이 들어왔어요. 주변관계자들의 전화도 많이 받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상엽은 tvN을 통해 ‘시베리아선발대’로 또 다른 예능을 선보인다, 이선균, 김남길 등 많은 배우들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정말 다들 솔직하게 있었어요. 생각보다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곳이었고요. 멋있게 있을 수도 없었죠. 머리에 떡도 지고요(웃음). 근데 ‘오세연’ 끝나고 바로 (시베리아로) 가서 그나마 서울 생각을 지울 수 있었어요. 미안한 건, 제가 감정적으로 지친 상태로 있어서 형들과 제작진이 걱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도 있어요. 거기서는 정말 ‘이상엽’으로 있다가 왔거든요. 솔직히 분량이 걱정되기는 하죠. 하지만 다섯 명의 솔직한 모습이 어떨까 싶어요. 정말 생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거든요. 그걸 24시간 찍을 줄 몰랐어요. 자다 일어났는데도 카메라가 켜져있더라고요.”
이상엽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호구들의 감빵생활’에 출연 중이다. 드라마와 함께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하지만 이상엽은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촬영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부담이 없는 게 좋죠. (드라마에서) 감정을 쓰고, 체력적으로 지쳐있지만 시선을 돌릴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라며 “저에게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힐링의 시간이에요”라고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드라마, 그리고 예능까지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이상엽. 그는 “집에 있는 병이 나는 스타일이에요. 군대에서 가장 그리웠던 그림이 조명과 반사판, 그리고 카메라가 있는 현장이었어요. 문득 힘들 때 군대 때는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라는 생각을 하죠. 현장에 있으면 너무 좋아요. 슬픈 일이 있어도, 차 문이 열리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면 어느새 업돼있죠. 그게 너무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은 곧 시청자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열열(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