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한 정우영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정우영은 대표팀에 합류한 감회가 남다르다. 6월 폴란드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그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U-20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친구들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TV 중계로 지켜봐야 했다. 정우영은 “U-20 월드컵을 보면서 친구들과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 팀에서 보내주지 않은 상황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중계를 보면서 응원을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U-2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59)은 서귀포 전지훈련에 정우영을 호출했다. 이번에는 소속팀의 반대에 부딪치지 않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표팀의 소집에 최대한 응한다는 조건을 넣었다. 정우영은 “팀에 대한축구협회의 소집에 대해 얘기했고,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라며 보내줬다”고 말했다.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정우영(왼쪽)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면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U-22 대표팀은 6일과 9일 시리아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김 감독은 정우영을 공격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정우영이 (U-22 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처음이지만, 꾸준히 봐왔다. 볼 없이 수비 뒤로 빠져나가는 동작이 좋다. 또한 한 경기에 시도하는 스프린트(전력질주) 횟수도 많은 편이다. 좋은 재능을 가졌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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