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감독은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비롯한 예비 FA들의 잔류 여부가 화제에 오르자 “그 선수들의 마음만 변치 않으면 함께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덧붙였지만,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선수 3명과 예비 FA들을 모두 붙잡고 싶은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한화에선 정우람과 더불어 김태균, 이성열이 FA 자격을 얻는다. 비록 9위로 추락한 시즌이지만, 이들 예비 FA 3총사는 팀 전력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우람은 이미 10년 연속 50경기 등판과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고, 주장 이성열은 전날까지 81타점으로 팀 내 최다타점을 기록 중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도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다.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부실한 한화 마운드의 기둥이다. KBO리그의 특성을 파악한 후반기 들어 한층 위력적인 모습이다. 서폴드는 11승(11패)을 올렸고, 벨은 이날 키움을 상대로 10승 도전에 나섰다. 외야수 호잉도 오른 발목 피로골절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 22도루로 제몫을 다했다. 전원 재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한 감독 역시 힘을 실어준 셈이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