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 사진제공|KBL
2연승으로 터리픽12 4강 진출 확정
김선형, 일본 간판스타 도가시 압도
서울 SK 김선형(31·187㎝)이 한일을 대표하는 가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의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4강행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19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지바 제츠(일본)와의 경기에서 13점·3리바운드·5어시스트로 SK의 86-76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C조 1위와 대회 결승 진출을 다툰다. C조에는 전주 KCC, 저장 라이온스(중국),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가 속해 있다. 조별리그 2경기를 마친 KCC는 1승1패를 거뒀지만 4강 진출은 좌절됐다.
SK-지바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SK는 김선형, 지바는 도가시 유키(26)를 보유했다. 둘은 팀의 간판스타를 넘어 한일 남자농구대표팀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이다. 도가시는 부상으로 최근 중국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시는 신장이 168㎝로 작지만 일찍 미국농구를 경험했고, 개인가 좋아 미국프로농구(NBA) D리그(현 G리그)에서도 활약 바 있다.
둘은 맞대결은 예상보다 싱거웠다. 신장 차 때문인지 김선형이 공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김선형은 도가시(12점·8어시스트)를 상대로 적극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 초반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다. 반면 도가시는 김선형의 수비에 고전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이지 못했다. 김선형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최성원(5점·2리바운드)을 상대로는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러나 김선형이 코트로 돌아오자 다시 발이 묶였다.
SK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챔피언인 지바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낙승했다. 자밀 워니(25점·11리바운드), 애런 헤인즈(25점·7리바운드), 안영준(11점·4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한일 프로클럽 맞대결에서 환하게 웃었다.
마카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