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이용대 vs 서승재, 운명의 맞대결

입력 2019-09-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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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복식조로 한 시절을 풍미한 이용대-김기정(위쪽 사진 왼쪽부터)이 2019 코리아오픈에서 한국배드민턴의 미래를 책임질 최솔규-서승재(아래쪽 사진 왼쪽부터)와 25일 남자복식 1회전에서 만난다. 선후배 간 얄궂은 맞대결이다. 스포츠동아DB

한국 배드민턴을 상징하는 이름 이용대(요넥스)와 올림픽 효자종목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기대주 서승재(원광대학교)가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40만 달러·약 4억8000만 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개막한 코리아오픈은 25일 남자복식 32강전이 개최된다. 코리아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로 권위가 높다. 특히 2020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한 포인트가 걸려있어 세계 톱 랭킹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매우 중요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 첫 경기부터 선후배가 만났다.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해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용대-김기정(삼성전기) 조는 세계랭킹 24위에 올라있다. 이용대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고 김기정 역시 과거 톱5에 올랐던 대형 선수다.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세계랭킹은 20위권이지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승재-최솔규(요넥스) 조는 최근 국제배드민턴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복식조로 꼽힌다. 올해 정상급 선수들을 꺾으며 세계랭킹이 14위까지 올랐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깜짝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까지 시드를 배정하고 그 이하는 무작위 추점으로 대진을 정했다. 그 결과 이용대-김기정 조와 서승재-최솔규 조가 남자복식 32강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서승재와 최솔규는 모두 고교시절 ‘이용대 올림픽 제패기념 전국 학교대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용대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대표선수까지 성장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32강 맞대결 대진이지만 큰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서승재는 채유정(삼성전기)과 함께 혼합복식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슈퍼1000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올림픽 무대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팀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 여자단식 1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전설적인 배드민턴 스타출신인 박 감독은 한국식 단체합숙 훈련 모델을 일본으로 가져가 중국과 맞서는 강팀을 육성, 도쿄올림픽 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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