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에 걸린 3가지 미션…29일 SF 원정

입력 2019-09-2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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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29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다.

류현진의 이번 등판에는 크게 3가지 미션이 걸려있다.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차전 또는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원정에선 6이닝 넘게까지 길게 던지진 않을 전망이다. 짧은 시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미션은 평균자책점(ERA) 1위 사수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5패를 거두고 있는 류현진은 26일 현재 ERA에선 2.41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및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ERA 2위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다. 디그롬은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2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ERA를 2.51에서 2.43으로 낮춰 류현진과 간격을 한층 더 좁혔다.

류현진이 ERA 타이틀을 거머쥐려면 29일 6이닝 1자책점 이하의 피칭이 절실하다. 6이닝 1자책점이면 2.38, 5이닝 1자책점이면 2.39로 ERA 1위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6이닝 2자책점만 돼도 소수점 아래 세 자릿수에서 밀려 ERA 타이틀 획득은 무산된다(류현진 2.428·디그롬 2.426).

2번째 미션은 ‘14승’이다. 7월까지 11승(2패)으로 순항할 때만 해도 ‘커리어 하이’ 승수가 기대됐다. 그러나 1승3패, ERA 7.48에 그친 8월 부진으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9월 들어 3경기에서 1승, ERA 2.95로 회복세를 보인 만큼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커리어 타이’인 14승은 찍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3년과 이듬해인 2014년 연속으로 챙긴 14승이 류현진의 개인 시즌 최다승이다.

마지막 미션은 ‘원정에서도 견고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 14경기에서 10승1패·ERA 1.93, 원정 14경기에서 3승4패·ERA 2.95를 기록 중이다. 원정 성적 역시 준수한 편이지만, 안방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때마침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적지에서 포스트시즌 리허설을 치르게 됐다. NLDS를 앞두고 류현진 스스로 존재감을 드높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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