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故 설리 추모 “존재만으로도 빛나던 친구, 가슴이 먹먹”

입력 2019-10-17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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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故 설리 추모 “존재만으로도 빛나던 친구, 가슴이 먹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후배 가수 故 설리를 추모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냥 존재만으로도 충분했고, 빛나고, 아름다웠던 한 친구가 슬픈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똑같이 그 아픔을 견디고 있을 많은 분들, 특히 연예계 후배님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라며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지만 그 아픔을 나눠줄 용기를 조금이라도 내준다면 언제든지 ‘들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이라고 말했다.

선예는 연예계 후배들에게 성급히 약물에 의존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그는 “향정신적 약물은 결코 비상구가 아닙니다.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남겨진 이 슬픈 발자국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글을 마무리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등 다른 범죄의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음’이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예의 故 설리 추모글 전문>

그냥 존재만으로도 충분했고, 빛나고, 아름다웠던 한 친구가 슬픈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똑같이 그 아픔을 견디고 있을 많은 분들...특히 연예계 후배님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지만...그 아픔을 나눠줄 용기를 조금이라도 내준다면 언제든지 “들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향정신적 약물은 결코 비상구가 아닙니다.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이 슬픈 발자국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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