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오리지널 팬이라면 만족할 것” (종합)

입력 2019-10-25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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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이시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다크 페이트’ 편으로 세계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터미네이터’ 1,2편은 전에 볼 수 없던 혁신적인 스토리와 최첨단 특수효과가 완벽하게 조화된 최고의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에 시리즈를 떠났다가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제작자로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목을 주목시켰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다시 터미네이터로 돌아와 어색하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어색하기도 한데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권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의 복잡한 저작권법 때문에 제가 갖고 있지 못했던 저작권을 다시 가져오게 됐다. 그 이후에는 내가 터미네이터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남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아티스트로서 터미네이터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썼던 장면은 관객들이 좋아했던 장면들을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비틀어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항상 균형을 맞추려고 했는데 팀 밀러 감독이 정말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팀 밀러와 서로 밀고 당기는 에너지를 경험하며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계승해야 하는지 생각했다”라며 “제가 무조건적으로 1,2편처럼 만들자고 했던 적이 없다. ‘신성한 세계니까 건들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유하며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여성 서사의 강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캐릭터가 여성 배우다”라며 “성별뿐만 아니라 인종도 다양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린다 해밀턴(사라 코너 역)의 출연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63세인 린다 해밀턴이 액션 리더로 나온다는 점이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난 부분이었다”라며 “서양 영화에서 60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린다 해밀턴의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이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며 “‘원더우먼’이나 ‘캡틴 마블’과 젊은 여성 캐릭터도 좋다. 앞으로도 영화를 하면서 여성 서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기존 배우였던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대해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해밀턴과 슈왈제네거 모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특히 해밀턴 같은 경우 1년 동안 강도 훈련과 무기 드는 연습을 했다. 해밀턴은 예전의 그의 모습과 비교당할 것을 알고 있었고 팬들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고 전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대해 “심장 수술을 했음에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이에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후속을 만들 것인데 사라와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모든 이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서도 “그레이스와 대니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 중이다. 하지만 이번 편이 잘 안 되면 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좋은 영화라 생각하고 끝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고 다른 사람들도 영화를 열정을 가지고 만들었다. 2년 동안 긴 여정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게 됐는데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고 인사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10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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