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팀이 졌으니까요” 김규민, 길었던 머리카락 정리한 사연

입력 2019-10-25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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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규민. 스포츠동아DB

휘날리는 머리카락과 긴 수염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26)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러나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KS 1차전(22일)을 앞두고 수염을 정리한 데 이어 머리카락도 짧게 자른 단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수염과 머리카락은 선수들에게 일종의 징크스로 인식되기도 한다. 정규시즌에는 연승이 끝날 때까지 수염과 두발을 정리하지 않는 선수들도 간혹 있다. 김규민은 그 반대다. KS 1·2차전에서 팀이 모두 패한 데다 본인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PO) 1~3차전에서 8타수5안타(타율 0.625), 5타점으로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김규민은 “팀이 져서 휴식일인 어제(24일) 머리를 잘랐다”며 “오늘은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잠시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그는 모자를 벗어 들며 “윗머리는 많이 안 잘랐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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