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키움 안우진.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몸 상태만 좋으면 출전시킨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의 등판을 바라는 장정석 감독의 생각은 신중했다.
안우진은 한국시리즈(KS) 이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PO)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3연승에 일조했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함께 140km대를 유지하는 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연거푸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KS에서는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불펜에서 몸을 풀 때마다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장 감독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보니 허리 쪽에 통증이 조금 올라온 듯 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어 “부상이면 아예 출전을 안 시킬 텐데, 몸을 풀면서 상황을 봐야 하는 상황이니 기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3차전)도 일단 대기한다. 괜찮으면 출격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 돼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안우진은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무사 1루 위기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1이닝 무실점 3삼진을 기록했다.자신의 KS 데뷔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 위기상황을 진화했다.
안우진은 6회부터 공을 양현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17일 SK전 이후 8일 만에 복귀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