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낸 장하나, LPGA 투어 재진출 포기

입력 2019-11-05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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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하나(27·비씨카드)의 선택은 결국 해외 재진출 포기였다.

지난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행 기회를 잡은 장하나가 5일 공식입장을 내고 “내년 LPGA 투어로 재진출하는 대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좋은 기회인만큼 고심했지만 가족들이 함께 있는 국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LPGA 투어로 떠났다가 2017년 5월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장하나는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고 재진출 기회를 잡았다. L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에겐 차기 시즌 풀시드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장하나 스스로 미국행 결정만 내린다면 내년부터 정회원으로서 LPGA 투어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

장하나는 “딱 이틀간 고민을 했다. 외부와 연락도 차단한 채 고심했다”면서 “미국의 좋은 골프 환경이 그립기는 하지만 가족과 팬들이 있는 국내 무대를 떠날 수 없었다. 또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와 함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미국행 포기 배경을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었다. 2년 전, 건강이 급작스레 나빠진 어머니와 지내기 위해 KLPGA 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가족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2승을 거두며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한편,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돌보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도 사이가 더욱 각별해졌다. 장하나가 국내 잔류의 이유로 가족들을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다.

장하나는 LPGA 투어 정회원 자격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풀시드를 얻지 못하게 됐지만, 정규대회 우승자에게 일부 주어지는 메이저대회 출전 카드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끝으로 장하나는 “KLPGA 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이 8일 개막하는데 여기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또 내년에는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할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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