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대부 이경규는 왜 ‘버럭경규’를 버렸나

입력 2019-11-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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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 스포츠동아DB

‘신상출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
기존 프로와 전혀 다른 콘셉트 도전


방송인 이경규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경규는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개는 훌륭하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출연해온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이경규는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했다. 전국 편의점에 출시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업가의 기질을 드러내고 있다. 이경규는 실제로도 요식업 경영에 참여한 경험을 녹여내고 있다. 그는 한 치킨 브랜드의 2대 주주이자 이사로 기업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최근 메뉴 개발에도 직접 나선 그는 10년 전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닭 육수를 이용해 만든 라면 ‘꼬꼬면’으로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버럭’하는 성격에 자기중심적인 이미지가 강한 ‘예능 대부’의 ‘작아지는’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추가했다. ‘개는 훌륭하다’에서 이경규는 동물훈련사 강형욱 씨의 ‘제자’로 나선다. 주로 누군가를 다그치고 지시하는 설정의 역할을 맡았던 그가 강 씨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다. 마치 ‘톰과 제리’의 관계와도 닮았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10일 “이경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한다”며 “베테랑의 존재는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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