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결단·10승 투수결별하고 쿠바에이스 영입

입력 2019-11-11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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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T 위즈가 10승 외국인투수와 결별을 결정했다. KT는 올 시즌 가을야구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과감한 결단으로 보인다.

KT는 11일 빅 리그 경험이 풍부한 쿠바 야구대표팀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90만 달러(약 10억5000만 원)다.

KT는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다. 올 시즌 윌리엄 쿠에바스(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 라울 알칸타라(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 두 외국인 듀오가 선발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를 영입하면서 두 투수 중 한명과 결별하게 됐다. KT는 아직 어떤 투수와 작별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2명 모두 교체하고 또 다른 투수와 계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우완 투수인 데스파이네는 그동안 꾸준히 KBO리그 팀들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었다. 시속 140㎞ 후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컷 등 패스트볼 계열에 강점이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던진다.

2005년부터 쿠바리그에서 9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듬해 미국으로 망명했고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2014년부터 빅리그에서 던졌지만 이후 6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빅리그 성적은 6시즌 109경기 363이닝 13승 26패 평균자책점 5.11이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3경기 등판 기록이 있고 트리플A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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