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력 진출 위해 반전 다짐하는 대표팀

입력 2019-11-13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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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끝난 건 아니잖아요.”

대만에 일격을 당했지만, 좌절은 없다. 침울하게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더욱 더 철저한 준비로 ‘내일’을 다짐한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자력 진출을 위해 다시 한 번 뛴다.

12일 대만전에서 0-7로 패한 대표팀은 13일까지 슈퍼라운드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4승을 조기에 확보해 자력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사전 계획은 이미 어긋나버렸다. 그러나 대표팀의 올림픽을 위한 행보가 끝난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패배 전까지 그야말로 최고였다.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 김현수(32·LG 트윈스) 같은 베테랑들이 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어색한 공기를 없앴고, 덕분에 팀은 빠른 시간에 ‘원 팀’이 됐다.

대표팀은 서울 예선부터 슈퍼라운드 미국전까지 4연승을 내달렸다. 1패를 떠안았지만 거칠 것 없는 연승으로 결승을 노리던 이들의 행보에 잠시 제동이 걸렸을 뿐이다.

고개를 숙일 필요는 전혀 없다. 대표팀은 여전히 대회 우승과 올림픽 진출권 자력 획득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자신감을 잃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주장 김현수는 “계속 이겼으면 분명 좋았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당연히 있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길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주사를 한 방 맞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얘기를 잘 나눠 (패배 아픔은) 빨리 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혹시 모를 분위기 침체 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올 정도의 선수들이라면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잘 추스를 것이다.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방마님 양의지(32·NC 다이노스) 역시 다음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대만전은) 우리 실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 끝난 건 아니다. 야구는 한 번 질 수 있다. 남은 두 번(15일 멕시코·16일 일본)을 모두 이기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기상황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낸 하재훈(29·SK 와이번스)도 “한 번 졌다고 분위기가 처지고 그런 건 없다. 우리 팀 분위기는 워낙 좋았다. 이후에도 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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