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 사진제공|그리핀
선수 이적과 관련해 논란을 낳은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그리핀에도 벌금 1억 원이 부과됐다.
LCK운영위원회는 20일 일명 ‘카나비 사태’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그리핀에서 해임된 김 전 감독이 조 전 대표에게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소속 선수 ‘카나비’ 서진혁의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폭로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운영위원회는 조 전 대표에 대해 “선수 보호에 앞장서야 할 대표가 미성년자 선수 단독으로 이적 절차를 진행토록 하고 특정한 선택을 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대표로서의 임무를 회피하고, LCK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감독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목격자의 진술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폭언과 폭력의 대상이 됐던 일부 선수들은 당시 미성년이기도 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운영위원회는 또한 “그리핀은 이러한 조 전 대표와 김 전 감독의 행위에 대해 관계자들이 직접 관여 또는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벌금 1억 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