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실족사 비보…선수협 “여전히 실감나지 않아, 애도”
김성훈(21·한화 이글스)가 실족사로 사망했다.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김성훈은 23일 오전 5시 20분경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김성훈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내사 종결했다.
김성훈 실족사 소식에 야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코치(50) 아들로 야구인 2세다. 최근 충남 서산에서 진행된 팀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뒤 부모님이 계시는 광주로 내려갔다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찰에서 사인과 사건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족에 따른 사고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시 24일 “한화이글스 김성훈 선수를 추모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족을 위로했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과 한용덕 감독은 23일 소식을 접하자마자, 광주 서구 선한병원에 차려진 빈소로 향했다. 선수단은 24일 단체로 조문에 나섰다. 한화 선수단은 25일 발인까지 지킨다. 25일 대전 ICC 2층 컨벤션홀에서 예정됐던 선수단 워크숍은 취소됐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0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ERA) 3.58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해는 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았으나 아쉽게도 15경기에서 1패, ERA 4.84에 그쳤다. 공교롭게 올 시즌 1군 첫 등판(선발)을 아버지가 몸담고 있는 KIA를 상대로 3월 27일 광주에서 치러 관심을 모으기도 있다.
김성훈 선수는 성실한 야구선수이자 팀의 일원으로서 팀과 동료선수들에게 인정받았고 KBO 리그의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선수였습니다. 김성훈 선수를 더이상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여전히 실감나지 않고, 이렇게 김성훈 선수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