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고정관념 깨고파”…‘겨울왕국2’ 제작진이 밝힌 가족애·변화·성숙 (종합)

입력 2019-11-25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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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 2’ 제작진이 이번 편에 대해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영화 ‘겨울왕국 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4년 개봉하며 애니메이션 역사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던 작품 ‘겨울왕국’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누적관객수 1029만명을 기록한 ‘겨울왕국 2’는 역대 개봉 애니메이션 중 첫 천만 관객 돌파 및 최다 관객수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겨울왕국’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총 흥행 수익 12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총 흥행 수익 1위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휩쓸기도 했다.

전작과 이번 시리즈의 흥행에 대하여 크리스 벅 감독은 “이 작품을 하나 완성하는데 4~5년의 기간이 걸린다. 500명의 스태프가 함께 하는데 그들의 사적인 경험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또 반응을 보는 것에 대해 압도적인 감정을 느낀다. 관객들의 감동적인 반응은 우리를 겸허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는 “우리가 느끼기에는 개인적인 프로젝트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만든 작품이었다. 그런 작품이 밖에 나와 세상과 만났고 세상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데 겸손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3편 제작 가능성에 대해 묻자 제니퍼 리 감독은 “우리끼리도 3편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런 작품을 한다는 것은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2편을 끝내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라며 “‘겨울왕국 2’를 생각하게 된 것은 언제나 이 자매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이 자매가 전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완벽한 여정을 만들고 싶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엘사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에 나 역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왕국 2’는 한층 성숙한 엘사와 안나의 성장담과 모험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전작보다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제니퍼 리 감독은 “우리가 어렸을 때 봤던 ‘피노키오’, ‘신데렐라’, ‘덤보’ 등도 어두운 면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화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점을 배운다. 이번 이야기는 성숙에 대한 이야기고 시간이 흐른 만큼 관객들도 나이가 들고 성숙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왕국’이 두려움과 사랑이 주제였다면 ‘겨울왕국 2’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고 악당이 한 명이 아니다. 장애물도 많다. 아이들은 모험을 떠나는 것이 적합할 때 떠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이 우리 영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생과 관련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월트디즈니 고전들을 살펴보면 동화지만 어둡게 가는 경우가 있다. 감정이 롤러클로스터 같지만 해피엔딩이다”라고 말했다.

‘겨울왕국’은 OST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편 ‘렛잇고’는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이들을 위한 ‘싱어롱’관도 생겼을 정도다. 이번 메인 테마곡은 ‘숨겨진 세상’이다.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했다. 거기에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노래와 시나리오가 서로 상호관계를 맺으며 큰 힘을 지니는 것 같다”라며 “노래가 나오는 시점은 캐릭터들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을 표현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겨울왕국 2’ 제작진들은 시리즈를 통해 고정관념을 깬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그동안 디즈니가 남녀의 사랑을 중점으로 잡았다면 우리는 가족애를 중점으로 잡았다. 이것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영화 감정선의 열쇠다. 연출진의 개인적인 결정, 열정에 기반을 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제니퍼 리 감독은 “선악의 대결은 여러 이야기에서 많이 나오죠. 우리 이야기는 자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서로를 적대시하지만 우리는 합심을 해 도전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다. 또한 사랑이 복잡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사랑을 통해서 저희도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 힘을 갖게 됐다. 복잡하고 진실한 이 캐릭터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캐릭터의 콘셉트가 지금 시대에 맞물려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왕국 2’에는 한국인 슈퍼바이저가 있다. ‘안나’ 캐릭터를 맡공 있는 이현민 슈퍼바이저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안나 외에 모든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안나와 엘사가 저희에게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진다. 그들이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을 한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뻤다.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안나도 엄청난 능력자다. 엘사는 눈으로 보이는 능력자가 있다면 안나는 엄청난 내면의 힘과 공감 능력이 크다. 사랑하고 포용하는 점이 안나의 초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안나가 있기 때문에 엘사도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 중점을 두고 안나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국내 개봉 이후 ‘겨울왕국 2’는 25일 오전 8시까지 44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흥행 기세를 펼치고 있다. ‘겨울왕국 2’는 북미에서도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 418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북미 비성수기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로 기록되었으며, 또한 역대 북미 비성수기 개봉작 중 개봉 주말 1억 2700만달러(박스오피스 모조 11월 25일 기준 예측치) 이상의 흥행 수익을 달성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중국에서는 개봉 주말 53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돌파하였으며, 전편 ‘겨울왕국’의 전 세계 수익 2위를 기록한 일본 역시 개봉 주말 1820만 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겨울왕국 2’는 한국을 비롯해 개봉한 모든 국가의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개봉 첫 주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국적과 세대를 불문한 ‘겨울왕국’ 신드롬을 입증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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