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전 거듭한 ‘노력파’ 린드블럼, 2019시즌 ‘별 중의 별’로 우뚝

입력 2019-11-25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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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19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의 차지였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에서 880점 만점에 총점 716점을 획득하며 2위 양의지(NC 다이노스·352점), 3위 양현종(KIA 타이거즈·245점)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역대 5번째 외국인 MVP가 됐다. 두산은 린드블럼까지 역대 3명의 외국인투수 MVP를 모두 배출한 구단이 돼 기쁨을 더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189삼진, 승률 0.870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3관왕(다승·삼진·승률)을 차지하며 두산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대표적인 노력파 투수로 통한다. 2015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올해까지 5시즌 동안 매년 발전을 거듭했다. 국내 데뷔 첫해 후반기부터 스플리터를 연마해 서드피치로 활용하더니 이제는 최고구속 150㎞의 포심패스트볼(포심)과 컷패스트볼(커터), 스플리터, 커브는 물론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투심)까지 활용한다. 강력한 구위를 갖춘 데다 6개의 피칭메뉴를 모두 원하는 코스에 꽂아넣을 수 있게 되면서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투수로 진화한 것이다.

딸 먼로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함께 현재 요르단에서 난민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선교 활동을 하느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린드블럼은 구단을 통해 밝힌 소감에서 “MVP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가족과 코칭스태프, 소속팀 동료들은 물론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박세혁, 양의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덧붙여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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