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도 불어온 ‘뉴트로(Newtro)’ 열풍

입력 2019-11-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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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버 KBL 클래식 영상 캡처

요즘 들어 방송사들이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1980~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추억의 볼거리 서비스를 앞 다퉈 시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추억의 스타들을 보며 실시간 채팅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러한 현상은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Newtro, New+Retro)’ 열풍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다. 스포츠에서의 뉴트로 열풍은 올드 유니폼과 과거 경기 영상 제공의 두 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스포츠 뉴트로의 선두주자는 올드 유니폼으로 볼 수 있다. 스포츠팬들은 과거 시즌 유니폼에 대한 향수가 있다.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상태가 좋은 올드 유니폼들은 꽤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곤 한다.

이러한 팬들의 선호도를 읽은 몇몇 프로야구 구단들은 ‘클래식 데이’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에 선수들은 30여 년 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스포츠 뉴트로는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뜨겁다. 팬들은 과거 경기 영상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의 KBL 경기 전체 영상과 하이라이트를 네이버를 통해 정식으로 게시하기 시작했다. 비디오테이프의 품질 문제와 영상 누락으로 일부 경기가 게시되지 않았지만, 농구대잔치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프로농구 초창기의 명승부 및 팬들의 함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추억의 명승부, 올드 스타들의 플레이를 담은 영상들은 팬들로 하여금 성적과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 이른바 ‘리즈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KBL이 이러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현우 명예기자(명지대 정치외교 전공) hwjin@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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