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트렌드·가성비로 2040세대 공략 나선다”

입력 2019-1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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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웰메이드 인디안 ‘블랙라벨 라인’의 ‘인디고 폭스 헤비 다운’.패션업계가 2020년 화두로 브랜드 라인 세분화 및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통한 고객층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정

■ 타깃 세분화로 고객층 확대 노리는 패션업계

타깃 연령 확대…기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
세정 인디안, 세련된 디자인의 ‘블랙라벨’ 론칭
올리비아비·구호플러스 등 합리적 가격 내세워

패션업계가 2020년 화두로 브랜드 타깃 세분화를 통한 고객층 확대를 내세웠다.

남성복은 브랜드 라인 세분화로, 여성복은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확장해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남성복 브랜드의 라인 세분화가 눈에 띈다. 세정 웰메이드의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블랙라벨 라인’을 론칭했다. 젊고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을 택하는 등 브랜드 정체성에 트렌드를 추가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 고객층인 5060세대는 물론 40대 고객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갖춰 남성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두 가지 옷을 겹쳐 입은 듯한 효과를 선사하는 ‘이중 에리 니트’, 모자와 내장 바람막이를 탈부착할 수 있어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한 ‘인디고 폭스 헤비 다운’, 자연스러운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몰스킨 트윌 재킷’ 등으로 구성했다. 또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도 직장인을 겨냥한 ‘비즈니스 트립 라인’을 통해 2030세대로 타깃 연령을 확대했다.

여성복과 잡화도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304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올리비아비를 론칭했다. 일시적인 유행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추구한다. 올리비아로렌의 우수한 소재와 품질을 유지하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3040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 구호플러스 테디베어코트.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2535세대를 타깃으로 한 구호플러스를 선보였다. 고품질 소재 등 구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2535세대가 선호하는 독특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2535세대에 맞춰 온라인 판매 중심의 저렴한 가격대를 추구한다.

이밖에 코오롱FnC 가방·잡화 브랜드 쿠론은 20대를 겨냥한 신규 라인 블랭크블랑을 내놓았다. 쿠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성과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색상·소재 변화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다양하게 스타일링 가능한 실용적 디자인과 가벼운 중량감이 특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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