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美 ‘디즈니 태풍’에 국내도 덩달아 비상

입력 2019-1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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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모델들이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글로벌 콘텐츠 공룡에 격랑이는 OTT 시장

디즈니 플러스, 첫 날 1000만 가입
KT, 신규 OTT ‘시즌’ 서비스 시작
SKT, ‘웨이브’로 아시아 연합 구상


콘텐츠 공룡 디즈니가 12일부터 시작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미국 출시 첫날 무려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시장서 디즈니가 보여준 무서운 시장 장악력에 국내 OTT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콘텐츠 사업자들은 새 OTT를 선보이고,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OTT 사업에서 뚜렷한 전략을 내놓지 못했던 KT는 28일 모바일 미디어 ‘시즌’(Seezn)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종합편성과 CJ계열 등 110여 개 실시간 방송과 지상파 3사를 포함한 20만 여 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할 수 있다. 5G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개인화 한 것이 특징으로 요금은 월 5500원부터다.

내년 초 OTT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CJ ENM과 JTBC는 넷플릭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해외판로 개척에 나섰다. CJ ENM은 최근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다. CJ ENM이 유통권을 가진 한국 콘텐츠 일부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또 JTBC콘텐트허브와 세계시장에 JTBC 프라임 타임 드라마를 스트리밍하기로 했다. 또 JTBC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협업도 이어가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IPTV 사업자 중에는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힘을 모은 통합 OTT ‘웨이브’는 아시아 콘텐츠 연합을 구상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250여 개에 달하는 분절된 아시아 OTT로는 아시아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OTT 사업자들은 디즈니와의 협업을 위한 직간접적인 접촉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쯤 한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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