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삶의 활력 스포츠, 사명감 갖고 후원할 것”

입력 2019-1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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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중소기업 최초로 2015∼2017 시즌 KBO리그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해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를 앞당겼으며, 다양하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타이어뱅크

■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 적극 나서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코리아스포츠진흥대상 리더상 수상
3년간 KBO 후원…800만 관중 결실
“대한민국 책임질 CEO고교 설립 꿈”

“스포츠가 삶을 즐겁게 한다. 선진국이 될수록 스포츠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후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스포츠동아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하는 ‘2019 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에서 리더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창사 이후 꾸준하게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과 한국프로야구(KBO) 타이틀 스폰서 참여, kt위즈 마케팅 후원, 프로볼링구단 네이밍 스폰서 등을 통해 한국 스포츠산업의 중흥과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정규 회장이 설립해 키워온 타이어뱅크는 1991년 대한민국 최초로 타이어 전문점 시대를 연 ‘퍼스트 무버’ 기업이다. 2019년 현재 전국 43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부분의 타이어 브랜드를 취급하는 선진국형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다.


● 한국프로야구(KBO) 후원하며 800만 관중 시대에 기여

타이어뱅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타이어를 유통하는 중소기업에서 ‘국민이 좋아하는 스포츠 친화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전까지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는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타이어뱅크는 관례를 깨고 타이틀 스폰서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정규 회장은 “타이어뱅크와 같은 중소기업이 프로야구 후원을 한다면 국민들이 야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많은 중소기업인에게도 ‘대기업만 하던 후원을 우리도 할 수 있구나,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타이어뱅크의 프로야구 후원은 야구 붐 조성의 마중물이 됐다. 타이틀 스폰서 후원은 물론 유소년 야구캠프 후원, WBC 평가전 후원, 야구 대표팀 응원, 사회적 소외 계층 야구 관람 후원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꾸준하게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효과도 분명했다. 2015년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760만)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썼다.

기업 홍보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김 회장은 “야구는 빠른 공을 잘 쳐야 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타이밍 관리를 잘 해야 하고, 빠른자가 세상을 가진다. 2015년 KBO리그를 후원한 이후 3년간 타이어뱅크의 매출은 평균 25% 이상 성장했다. 과감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회사도 성장하고, 당시 정체기였던 야구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는 한국 프로야구의 막내 구단인 kt위즈에 대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후원이 인기 구단에 편중되는 현실에서, 신생구단 후원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회장은 “당시 kt위즈의 성공 가능성을 봤고, 타이어뱅크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는데 이제 서서히 도약하고 있다.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면 잘 된다는 공식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어뱅크 후원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부터 세종시 연고의 프로볼링팀 ‘팀 타이어뱅크’ 네이밍 스폰서 후원을 시작했는데 프로볼링 붐을 일으킬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 본사가 있는 세종시에 연고 프로구단이 없어 후원을 결정했다. 창단 이후 출전하는 대회 두 번에 한 번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침체되어 있던 프로볼링에 활력소가 됐다”며 뿌듯해 했다.

● ‘CEO 고등학교’ 설립이 목표, 꾸준한 사회공헌 이어갈 것

김정규 회장은 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기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적십자 ‘아너스클럽’의 대전세종 1호로 가입하면서 전국 43번째 적십자 ‘아너스클럽’ 회원이 되었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충남대 10억 원 기탁, 행복드림 릴레이 타이어 기부, 소외 계층 문화 혜택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사회 구성원이 곧 국가의 구성원이다. 할 수 있다면 구성원들이 더 즐겁고 잘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며,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회 공헌 철학을 밝혔다. 그의 최종 목표는 CEO 고등학교 설립이다. “유능한 CEO가 대한민국의 1000년을 책임진다”는 것의 그의 경영철학과 “국가의 미래는 유능한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야구에 비유하자면 좋은 선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훈련을 해야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 CEO도 마찬가지다. 총기로 가득한 고등학교 때부터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CEO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국부를 창출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CEO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융성을 책임질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CEO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세종|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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